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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작성자 박진하 등록일 16.11.21 조회수 57

 나는 얼마전에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수백명의 유가족들이 슬픈 표정을 지으며 영정사진들을 들고 서있다. 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이 모두 다르고 표정도 달랐다. 어떤분들은 아직도 자식이 나오지 못해서 팽목항에서 담요를 덮고 슬퍼하는 모습도 있었다. 표지만 봐도 기분이 우울해지는 듯 했다. 책 안에는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모두들 직장을 나가는  것도 너무 힘들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는것이 정말 행복해서 웃는것이 아니라서 웃는것도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유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면 정말 익숙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한숨이 나올 때도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죄도 없이 죽었다는게 너무 슬펐다. 그리고 화가 났다.

 나는 직접 팽목항을 가본적이 있다. 아직도 아홉명의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부모님들은 이야기를 하시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셨다. 우리도 함께 울었다. 4월 16일부터 아이들을 기다리던 부모님들은 술과 담배에 떡이 되어서 잇몸과 이빨이 다 가라앉았다고 한다. 다들 병을 하나씩은 짊어지고 계신다고 하셨다. 지금까지도 많은 부모님들이 청와대 앞에서, 광화문 앞에서 항상 돌아가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식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진실규명을 위한 약속을 지켜주기로 했다고 한다. 단원고 학생들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도 빠짐없이 착하고 효도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비록 다른길로 벗어난 학생들이 있었지만 부모님들은 힘든일들과 나쁜일들을 잊고 자식들의 순수하고 착하던 때를 되새기셨다.

 빨리 진상규명이 되고 세월호를 인양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들과 부모님이 빨리 행복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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